• 2023. 12. 9.

    by. 하비사랑

    동지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동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해요. 그리고 이번 2023년 동지는 언제인지, 또 팥죽을 먹어야 하는지 팥떡을 먹어야 하는지도 알아볼게요.

     

    요즘은 점점 전통명절이나 절기등에 예전부터 내려오던 풍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거 같아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동지의 풍습 의미를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
    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

    목차

    절기로 보는 동지

    이제 곧 다가올 동지는 1년을 24 절기로 나눈 절기 중에 스물두 번째 절기를 말합니다. 동지가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건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를 시작으로 점점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이 제일 밤이 길어졌다가 그다음 날부터 다시 반대로 점점 밤이 짧아지게 됩니다.

     

     

    양력으로 보면 동지는 대략 12월 21일에서 22일 사이에 발생합니다. 이때는 태양이 하늘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으며, 특히 태양이 천구상의 270° 지점에 도달하는 시점이죠.

     

    이로 인해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한 해 중 가장 짧아집니다. 이것은 지구의 기울기와 태양의 위치 때문에 생기는 천문학적 현상이며, 동지의 특징입니다.

     

     

    24 절기

    24 절기는 고대 중국에서 시작된 건데,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한 해를 24 부분으로 나눈 겁니다. 춘분, 즉 봄이 시작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태양의 위치가 매 15도마다 변할 때마다 새로운 절기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진 24개의 절기는 각각 다른 기후 특성을 나타냅니다.

     

    24 절기는 특히 농사를 짓는 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예전에는 음력만으로는 계절 변화를 정확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 24 절기를 통해서 농사일에 필요한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된 거죠. 그리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재됐습니다.

     

    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
    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

     

    24 절기의 각 절기는 특정한 천문학적 현상이나 자연의 변화, 농경 활동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 입춘(立春) - 봄의 시작
    • 우수(雨水) - 비가 내리기 시작함
    • 경칩(驚蟄) -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벌레들
    • 춘분(春分) -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짐
    • 청명(淸明) - 맑고 밝음
    • 곡우(穀雨) - 곡식을 심기 좋은 비
    • 입하(立夏) - 여름의 시작
    • 소만(小滿) - 곡식이 알차게 참
    • 망종(芒種) - 보리 수확과 모내기 시기
    • 하지(夏至) - 한 해 중 낮이 가장 길어짐
    • 소서(小暑) - 점차 더워짐
    • 대서(大暑) - 가장 더운 시기
    • 입추(立秋) - 가을의 시작
    • 처서(處暑) - 무더위가 가라앉음
    • 백로(白露) - 이슬이 맺힘
    • 추분(秋分) -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짐
    • 한로(寒露) - 서리가 내림
    • 상강(霜降) - 서리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짐
    • 입동(立冬) - 겨울의 시작
    • 소설(小雪) - 첫눈이 내림
    • 대설(大雪) - 많은 눈이 내림
    • 동지(冬至) - 한 해 중 밤이 가장 길어짐
    • 소한(小寒) - 추위가 시작됨
    • 대한(大寒) - 한 해 중 가장 추운 시기

     

    태양의 부활로 여기다

    동지는 한 해 중 밤이 가장 길어 음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 날 이후로 낮이 점차 길어지기 시작하며 양의 기운이 서서히 싹트기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동지를 태양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날로 여겼습니다.

     

     

    중국의 주나라 시대에는 동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11월을 한 해의 첫 달(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날처럼 기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지는 '작은설'로 불리며 중요한 날로 여겨졌습니다.

     

     

    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
    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

     

    동지 문화적 풍속과 의미

    동지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인 만큼, 다양한 문화적 풍속과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팥죽의 의미와 관습

    팥의 붉은색(양색)은 옛날부터 음귀를 물리친다고 여겼습니다. 또한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은 음의 기운이 강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동짓날이 되면 팥으로 죽을 쑤거나 떡을 하고 밥을 지어 사당에 올리거나 각 방과 장독, 헛간등 집안 곳곳에 두었다가 식구들이 모여서 나눠먹었습니다.

     

    팥죽이나 팥물을 숟가락으로 조금씩 떠서 대문부터 집안 곳곳에 뿌리고 조금 두었다 치우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집안에 악귀 또는 나쁜 기운을 쫒고 전염병을 막는 의미로 행해지던 관습으로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팥죽 새알심의 의미

    동지에 팥죽을 먹는 건, 나쁜 기운을 쫒는 의미 외에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이만큼 새알심을 넣어 먹곤 했습니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과 비슷한 전통인 것이죠. 또, 새알심의 모양으로 임신한 여성의 태아 성별을 점쳐서 동그랗다면 딸, 뾰족하다면 아들로 여겼습니다.

     

    동지 달력과 입학식

    그 외에도 동지를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겨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서로 선물하기도 하였으며, 서당에서는 아이들이 학문을 깨우쳐 밝게 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지에 입학식을 하였습니다

     

    그 밖에 민간 풍습

    민간에서는 동짓날에 부적으로 악귀를 쫓기도 하였으며, 벽이나 기둥에 뱀(사)자를 써서 붙여 뱀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날씨를 보고 눈이 오거나 추우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들 징조라 여기고 날씨가 따뜻하면 질병이 많아서 사람이 죽는다 여겼습니다

     

    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2023 동지 날짜 및 문화적 풍습 알아보기
    출처-픽사베이

     

    동지의 날짜별 명칭

    동지는 음력날짜기준으로 애동지, 중동지, 노동지로 불립니다. 동지가 초순에 들면 애동지(1~10), 중순에 들면 중동지(11~20), 하순에 들면 노동지(21~30)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11월 1일부터~10일경의 초순에 드는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고 대신 팥떡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팥죽을 먹지 않는 이유는 아이들은 10세가 될 때까지 삼신할머니가 보살펴준다고 믿었는데 팥죽을 먹으면 삼신할머니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2023년 동지

    그럼 2023년 동지는 언제일까요? 양력으로는 12월 22일 금요일이며 음력으로 11월 10일입니다. 초순에 들어가므로 애동지이네요.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는 전통이 있으니,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팥죽 대신 팥떡이나 팥밥을 하시는 건 어떨까요?